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75세입니다.
오늘(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오늘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당시 김수미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게꾼 아버지와 가정 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자신의 자서전에서 부모님을 막내 딸인 자신과 가난한 이웃에게도 사랑을 베풀 만큼 다정한 분들이었다고 회상할 만큼 행복한 삶을 살았다.
국문과에 합격하였으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포기하였고, 우연히 본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하여 데뷔하였다. 1980년 TV 드라마 《전원일기》에 32세의 젊은 나이에 60대 노모인 '일용네' 역으로 출연하여 MBC 연기대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차례차례 거머쥐는 등 20여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전원일기》 종영 후에도 일용 모친 역을 발판으로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구축하여, 김수미만의 몸사림 없는 당찬 연기, 걸걸한 입담의 코믹 연기로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큰 활약을 하였다.[1] 주성우 감독과의 인연으로 《전설의 마녀》에 당초 초반 5회, 후반 5회 정도 카메오 출연하기로 하였으나,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지막회까지 출연하게 되었다.[2] 해당 드라마에서의 폭발적 인기로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하였다.